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법무부·농림수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를 두고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기류가 변하면서 최기영 교수가 급부상 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장관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후임자 검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유 장관이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최 교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결국은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저전력 시스템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그는 삼성전자가 2017년 말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AI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개발을 위해 진행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초대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장관 교체가 이뤄진다면 이번 개각에서 교체되는 장관은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 등 최소 4자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까지 감안하면 7∼8명의 중폭 인사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