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이어 페이스북도 ‘좋아요’ 갯수 가린다

인스타그램 이어 페이스북도 ‘좋아요’ 갯수 가린다

기사승인 2019-09-03 08:47:46

앞으로 페이스북에선 인기 게시물을 가르는 기준이 됐던 '좋아요' 갯수가 이용자들에겐 보이지 않게 될 수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새 게시물을 보여주는 타임라인에서 '좋아요' 클릭 수를 숨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 매체는 다른 이용자가 올린 포스트가 받은 '좋아요' 횟수를 가리는 목적으로 이용자들이 남을 부러워하거나 자기검열을 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실제 이용자들은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이 이 방안을 시행한다 해도 점진적으로 이를 확대하고, 만약 페이스북 이용이나 매출에 큰 타격을 입힐 경우 이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지난 5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좋아요' 갯수를 숨기는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체 '좋아요' 클릭 수 대신 '좋아요'를 누른 몇몇 친구들의 이름만 보여주는 것이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몇 명의 사람들이 좋아하는지가 아니라 업로드된 사진과 비디오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아 전개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물론 성자는 여전히 좋아요를 볼 수 있지만 작성자의 팔로워는 그 수를 가늠하지 못하도록 적용된다.

이런 조치의 취지는 이용자들이 남과 자신의 포스트를 비교하지 않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또 기대만큼 많은 '좋아요'를 받지 못한 게시물을 이용자가 삭제하는 것을 차단할 수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기능을 도입한 국가를 확대하고, 페이스북에서도 이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이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면서 게시물 공유에는 긍정적인 효과, 또는 미미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
적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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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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