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위사업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IP를 통한 사이버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방사청에서 제출받은 '유형별 해킹 시도 현황' 및 '사이버 공격 시도 IP 국가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해 595건, 올해(8월 기준)는 이보다 3.3배 많은 총 1982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를 탐지했다.
유형별로는 '시스템 정보수집 시도'가 14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리자 권한획득 시도' 274건, '시스템 접속 시도' 233건, '소스코드 삽입 시도' 20건, 기타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IP의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 IP가 687건으로 사이버 공격 10건 중 3건 이상이 중국에서 시도됐다. 이는 지난해 74건이었던 중국 IP 발 공격보다 9.3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334건), 러시아(103건), 한국(101건), 영국(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한 IP를 통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홍 의원은 "북한 해커그룹 안다리엘은 2015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참가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바 있는데, 이는 방사청과 국내 방산업체가 북한 해커의 주요 표적이라는 방증"이라며 "중국 IP를 통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당국은 철저한 사이버 보안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