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태풍 '미탁', 2일 전남 해안 상륙 예상

강해지는 태풍 '미탁', 2일 전남 해안 상륙 예상

기사승인 2019-09-29 21:54:32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10월 2일 한반도에 상륙하며 전국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월요일인 30일 오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30㎞ 해상을 거쳐 화요일인 내달 1일 오후 3시께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7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수요일인 2일 오후 3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약 150㎞ 해상까지 접근한 뒤 밤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미탁'은 북동진하면서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개천절이자 목요일인 3일 동해로 빠져 같은 날 오후 3시께 독도 서쪽 약 90㎞ 바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이라고 밝혔다.

시간대별 우리나라 영향을 살펴보면 30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남해안과 제주도, 10월 1일 오전 3∼9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일 오전 3∼9시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3일 밤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4일 새벽에는 전국 비가 모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근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피해를 본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은 '미탁'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미탁을 포함하면 올 들어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7개다. 1950년,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2013년 다나스를 비롯해 2014년 봉퐁, 2016년 차바, 2018년 콩레이와 짜미 등 최근 10월 태풍도 이어지고 있다.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여성의 이름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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