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 마케팅 비용 지난해 1000억 돌파

[국감] 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 마케팅 비용 지난해 1000억 돌파

기사승인 2019-10-08 10:24:55

카카오페이·토스·네이버페이 등 선불 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불전자지급수단업 41개사 중 마케팅을 한 27개사의 마케팅 비용은 2185억6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028억3100만원은 지난해 발생한 비용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이 도입된 이래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58억4320만원 △2015년 246억9400만원 △2016년 329억5800만원 △2017년 422억4200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28억3100만원으로 그 규모가 폭증했다.

업체별로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91억2260만원으로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134억1730만원), 충전형 카드인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78억84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이 많아지면서 금융산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과다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하면 건전한 경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소비자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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