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 등 불확실성 확대에도 자동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증가로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5679억원으로 1.79% 늘고 당기순이익은 2174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5.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여파와 원통형 전지 시장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 부문 매출은 1조95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와 전력저장장치(ESS)에 적용하는 중대형 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자동차용 전지는 신모델 공급이 늘었고, ESS도 전력용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전방수요 둔화로 인해 고객의 재고조정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 매출은 614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도 신규 플래그십 쪽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SDI는 "3분기에 자동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증가로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했다"며 "4분기에는 자동차 전지를 비롯해 소형 전지, 전자재료사업부문 소재도 모두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