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앞세운 KT OTT ‘시즌’의 장점 3가지는?

초개인화 앞세운 KT OTT ‘시즌’의 장점 3가지는?

기사승인 2019-11-28 15:01:05

KT가 개인 스마트폰 안에 담을 OTT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초개인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콘텐츠 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의 날씨까지 고려해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KT가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사의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한데 모은 플랫폼 ‘시즌’을 공개했다. 시즌(Seezn)은 ‘보는 것을 즐기는 시민(See+Citizen)’이라는 의미다. 시즌은 기존에 KT가 보유하고 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올레tv 모바일’을 새롭게 개편한 서비스다. 

국내외 치열한 OTT 경쟁에 참여하면서 KT가 내세운 강점은 3가지다. 5G와 AI를 기반으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와 초고화질·초고음질의 영상‧음원을 그룹 시너지를 앞세워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내년까지 200여개 이상 채널을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다. 

◆ AI로 표정‧날짜‧날씨 등 ‘초개인화’ 맞춤 추천=시즌에선 AI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주제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을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 AI가 기쁨, 놀람, 화남 등 6개 기분에 맞춰 표정을 인식하고 이와 어울리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또한 영상 이력을 통한 추천 외에도 ‘목요일 아침을 깨워주는’ 날짜와 관련된 추천과 ‘지금처럼 쨍쨍한 날엔’과 같이 현위치 기반의 날씨를 기반으로 어울리는 작품도 소개한다. 과거 오늘 개봉한 영화들도 확인 가능하다. 

콘텐츠를 검색할 때 제목을 몰라도 기억나는 상황과 장면의 단어를 조합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밴드’, ‘옥상’, ‘연주’라는 3개의 단어로 검색하면 밴드가 옥상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비긴어게인'을 찾아주고 이를 재생하면 바로 그 장면부터 재생된다.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분석해 AI를 고도화시켰다"며 "내년에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대들이 유튜브에서 많이 쓰는 '영상 검색'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사 역량 집중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지향=KT는 그룹사와의 제휴를 강화해 다른 플랫폼에 없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지니뮤직과 협업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듣고 싶은 영상 OST나 BGM을 지니뮤직과 바로 연결해 바로 들을 수 있다. 시즌 요금제 중 지니뮤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포함돼있어 영상과 음원 스트리밍을 모두 시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상 시청 중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인 ‘VSS 슈퍼 사운드’를 적용해 영화와 스포츠, 음악 등 각각의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가령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공연장면에선 실제 콘서트 현장에서 듣는 듯한 효과로 사운드가 달라졌다.

특히 시즌에 가입하면 어떤 요금제든 상관없이 초고화질인 4K UHD, 110개 실시간 채널과 7만여편의 VOD를 볼 수 있다. 월정액 요금제 구간은 ▲플레인(월 5500원, 이하 VAT 포함) ▲플레인 플러스(월 8800원) ▲믹스(월 9900원) ▲믹스 플러스(월 1만3200원) 등 총 4가지다.

다만 ‘넷플릭스’나 ‘웨이브’는 가능한 하나의 계정을 통한 동시접속이 KT 시즌에선 불가능하다. 시즌에서는 자신의 계정으로 자신만 이용할 수 있다. 유 상무는 “우리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가능한데, 외부 콘텐츠를 사용하려면 라이센스 문제가 있어 아직은 그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 차츰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KT 시즌 “실시간 지상파 방송 빼고 모두 볼 수 있어”=KT는 지상파·종편·케이블 방송 콘텐츠를 시즌 하나로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에서는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 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제공하지 않는다. KT는 다음달 시즌에 ‘티빙’도 협력하면 채널이 200개 이상으로 늘어나 다양한 채널들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지상파 라이브서비스는 들어오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접점을 찾지 못했고, 협상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CJ 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도 시즌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단장은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포럼에서 언급한 범아시아 콘텐츠 연합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KT는 독자노선을 걸을 것을 밝혔다. 

김 단장은 “연합이라는 표현이 좋긴 한데 그러한 전략보다는 라인이 일본을 공략했듯 OTT환경이 안되는 나라들에 하나하나 침투해서 들어가는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ott로 진출하느냐, 해외콘텐츠 진출 못하는 제작사들과 연합해 콘텐츠를 제공하느냐 두가지 모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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