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맞수로 이수진·고민정 ‘고민 중’

민주당, 나경원 맞수로 이수진·고민정 ‘고민 중’

기사승인 2020-01-07 18:58:25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2년간 빼앗겼던 서울 동작을 지역 탈환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을은 현재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뿌리내린 곳으로 민주당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단 한 차례도 지역민의 표심을 잡지 못했다.

이에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동작을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 인지도 있는 여성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공천 유력후보로는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꼽혔다.

먼저 이 전 부장판사의 경우 나 전 원내대표과 같은 여성이자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맞춤 후보’로 꼽힌다. 고 대변인 또한 나 전 원내대표가 오랫동안 당 대변인을 맡았던 점에서 ‘대변인 대결’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공천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고 대변인은 아직 청와대에 남을지 국회로 나설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출마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이 전 부장판사 또한 경기도 고양병 혹은 고양정으로의 공천도 함께 검토돼 여러 측면에서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고양병과 고양정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각에 남기로 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로,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을 각각 8년과 12년 전 가져온 선거구다. 이에 동작을과 함께 지역구 유지를 위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고양 출마 인사는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민주당은 최근 이 전 부장판사와 함께 동작을 선거구 후보로 함께 거론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두고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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