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2번째 인재가 영입 1달 만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2차 영입인재로 지난해 29일 대중 앞에 소개된 원종건씨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 및 지역구 출마선언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원 씨는 전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이 설 연휴 기간 중 온라인 상에 올린 원 씨의 데이트폭행 문제와 편향된 여성관 관련 비난글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 원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선을 그으며 비난글의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이어 “한 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올린 글로 인해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남들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게 합당할 것”이라고 당에 대한 죄스러움을 전했다.
나아가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이 되는 일이다. 그걸 견디기 힘들다”면서 당에 부담이 되는 일을 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모든 감투를 내려놓게 됐다는 설명을 더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