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 검사출신 변호사가 현직 그것도 쟁쟁한 이력을 가진 같은 당 소속 재선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행정관을 했던 인물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강상만(48·남) 예비후보 얘기다.
강 예비후보는 3일 ‘면목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구는 총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중랑구갑로, 여기에는 당 원내수석부대표까지 지낸 서영교(55·여) 의원과 현재 당의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장환석(59·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인심 좋고 따뜻하고 살기 좋았던 중랑갑이 위험한 동네, 아이와 여성이 살기 힘든 못사는 동네가 됐다. 지난 수년간은 가족채용, 재판청탁, 측근비리와 같은 단어들이 중랑갑을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했다”며 “이젠 가짜구호를 외치는 사람이 아닌 확실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롭고 젊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을 “불공정과 불평등의 낙후된 시대를 끝내고 더불어 잘 사는 중랑을 만들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38년을 중랑구에서 살아왔고, 수년째 동네변호사로 주변 구민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들어주고 해결했던 이력을 근거로 지지를 호소했다.
나아가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방위사업청의 창립 구성원이었고,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단원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매입 비리수사 담당 특별검사였던 이력 등을 언급하며, ‘희생’에 슬퍼하고 ‘애환’에 공감하며 ‘진실’을 갈구해온 삶의 경험을 정치에 녹여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답답함을 풀어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특히 그는 ▲GTX-X 면목선 경전철 조기착공 ▲교통신호체계 및 도로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재개발사업 촉진 ▲소방전문고등학교 설립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특구 구성 등 여러 지역 및 국가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으며 ‘공감’과 ‘헌신’, ‘포용’과 ‘공유’, ‘도전’과 ‘혁신’을 이루는 국회의원으로 주민 옆에 있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면목본동, 면복2·3·4·7·8동, 상봉2동, 망우3동이 묶인 ‘중랑구갑’ 선거구 대표가 되기위해 도전장을 내민 인물로는 앞서 언급한 민주당 소속 3명 외에도 자유한국당 소속 박시연(55·남), 바른미래당 민병록(66·남), 정의당 김지수(26·남), 민중당 성치화(28·남),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용순(75·여)·박명수(76·남), 무소속 이성복(63·남) 예비후보가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