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저축은행업권의 가계신용대출금리와 고금리 대출 비중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평균 신규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전년대비 1.3%p 하락한 18.0%인 것으로 조사됐다.
잔액기준 가계신용대출 금리도 19.4%로 전년대비 1.6%p 내려갔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하락의 이유로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고금리 부과관행 개선과 중금리 대출 확대를 적극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 20%가 넘는 고금리대출 비중도 크게 줄었다. 저축은행업권의 신규 고금리대출 비중은 ▲2017년 67.9% ▲2018년 45.2% ▲2019년 26.9%까지 줄었다. 잔액기준의 경우 2019년 말 고금리 대출 비중이 42.5%으로 2018년(56.9%)보다 14.4%p 하락했다.
다만,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OK저축은행이 68.5%로 가장 높았고 ▲웰컴저축은행(54.4%) ▲SBI저축은행(46.6%) ▲유진저축은행(44.6%) ▲애큐온저축은행(44.4%)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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