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인구 55%, ‘WHO 권고 2배’ 초미세먼지 노출”

OECD “한국 인구 55%, ‘WHO 권고 2배’ 초미세먼지 노출”

기사승인 2020-03-15 03: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국 인구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수준의 2배가 넘는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OECD가 최근 발간한 ‘2020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최신집계(2017년) 기준으로 한국 인구 중 99.2%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0㎍/㎥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10㎍/㎥는 WHO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 권고치다. 이 수준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뜻한다.

한국은 체코(99.9%), 그리스(99.6%), 헝가리(100%), 이스라엘(100%), 멕시코(99.6%), 네덜란드(99.5%) 등과 함께 인구 대부분이 10㎍/㎥의 초미세먼지 농도의 대기 상태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10㎍/㎥의 대기를 접하는 인구의 비율은 36개 OECD 회원국(터키 제외) 평균이 62.8%라는 점에서 한국처럼 90% 이상의 비율을 기록한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대기오염 환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구간별로 쪼개보면 한국의 대기 오염은 다른 국가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에서 WHO 권고치의 2배인 20㎍/㎥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된 인구 비중이 55.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칠레(42.5%)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3∼5위인 멕시코(20.7%), 폴란드(19.8%), 이스라엘(10.6%)은 한국보다 이 비율이 30%포인트 이상 낮았고 나머지 OECD 회원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구 대부분이 WHO 권고치에 해당하는 대기에 노출된 국가 중에서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헝가리는 20㎍/㎥ 이상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인구 비중이 0%였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36개국 중 26개국에서 20㎍/㎥ 이상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인구 비중이 0%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의 초미세먼지 농도 목표는 20㎍/㎥이다. 정부는 석탄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대기 정책을 통해 2040년 초미세먼지 농도를 WHO 권고 수준으로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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