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새마을금고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지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비상상황대책단’을 발족해 코로나19 비상 대응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상황대책단은 김기창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고 박차훈 중앙회장과 지역본부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 지역본부 별 확진자 및 접촉자 현황을 공유하고 지점 폐쇄를 포함한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방안으로 ▲긴급자금대출 및 기존차주 원리금 상환유예 ▲지점별 소독·방역체계 가동 ▲임차인 임대료 인하 ▲성금기부 및 물품지원 방안들을 발표했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규모로 운용하던 긴급자금대출 한도를 총 1000억 규모로 늘렸다. 23일 기준 새마을금고는 긴급자금대출 169억원과 대출상환유예 1356억원을 제공했다.
긴급자금대출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회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규모 내에서 신용평가 없이 신규대출을 지원하며, 금리는 각 금고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기존 대출고객이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을 경우 최대 6개월 상환유예와 만기연장, 신규대출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각 법인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특성을 고려해 지점별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일반 금융사들의 경우 특정 지역 감염으로 지점이 집단 폐쇄되더라도 또다른 지역 지점에서 모든 금융거래를 볼 수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입·출금 등 간단한 금융거래를 제외한 대출·상품가입은 타 법인에서 진행할 수 없다. 또 새마을금고는 지역 고객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고연령 고객들이 많아 타 금융사보다 지점 방문이 잦아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타 금융사 지점들보다 높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손소독제 2만6000개와 마스크 4만여개를 각 지점에게 전달하고, 지점 폐쇄를 포함한 단계별 대응 전략 방안을 전파했다. 여기에 각 새마을금고 법인들은 고객들의 대출심사 일정을 조정하고 인력집중을 통한 심사기간 단축 전략을 수립해 대출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사적 차원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모아 총 10억9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지점별 임대료 인하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 기반 토종금융기관인 만큼 코로나19로 고객들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 보고 선제적인 방역대책 수립과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