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농협·신협 등 전체 2228개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702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2018년 당기순이익인 2조5598억원보다 15.2%(389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각 상호금융조합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농협이 1조6909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감소했으며, 신협은 3701억원으로 전년대비 12.8% 줄었다. 특히 수협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2018년 1320억원에서 47.5% 감소한 693억원에 그쳤다. 반면 산림조합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3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감소는 농수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으로 경제사업부문에서 큰 손실을 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경제사업부문은 2조41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273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신용사업부문(금융)에서는 인건비·판매관리비용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4조2121억원으로, 전년(4조2744억원)보다 62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총자산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늘었다. 총여신과 총수신은 365조4000억원, 464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1%, 8.4% 증가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1.71%로 전년보다 0.39%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p 증가한 1.4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8%p 증가한 2.12%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4%로 0.52%p 올랐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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