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지난해 순이익으로 8953억을 벌어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외환·파생상품으로 인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9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은행 지점 전체 36곳의 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전년대비(8630억원) 3.7%(323억원) 증가했다.
외국은행 순이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은 감소하고, 외환·파생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이익은 1682억원으로, 전년대비(4348억원) 61.3%(2666억원)나 감소했다. 이는 연중 금리 하락으로 이익은 났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외환·파생이익의 경우 2018년 7904억원에서 지난해 1조1210억원으로 41.8%(3306억원)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1조2364억원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2조3574억원 이익이 발생해 손실금액을 상쇄했다.
아울러 지난해 외국은행 총자산은 30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32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는 전년대비 12.3%(31조5000억원) 증가한 2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국은행 지점의 자금조달과 운용상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 대처할 수 있는 사항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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