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변액연금보험의 65%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노후준비 수단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생명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268개 상품 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65%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들이 판매중인 변액연금보험 268개 상품을 대상으로 누적수익률과 연환산수익률을 전수조사와 비교분석한 결과 전 상품 평균 누적수익률은 -0.27%로 집계됐다. 변액연금보험 268개 중 173개(65%)가 마이너스 누적수익률을 나타냈고 95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저 누적 수익률은 동양생명이 2017년도에 판매한 ‘리셋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14.5%를 기록했으며, 최고 수익률은 2004년도에 판매한 메트라이프 ‘마이펀드변액연금보험’이 64.7%를 시현했다.
금융소비자연맹 배홍 보험국장은 “서민들의 노후준비 수단으로 가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이 저금리시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연금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이를 반영해 노후연금 준비를 재설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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