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정성과를 위해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오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원내대표단 구성을 막 마무리한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축하인사와 국정운영의 ‘뜻’을 전했다.
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는 ‘한 팀’을 강조하며 성과도출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는 ‘협치’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제2야당인 정의당과는 고용문제 등에 대한 ‘호응’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강 수석의 입을 빌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며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 팀으로 단일대오를 더 굳건히 해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로 국민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 원 팀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모든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되 국민에게는 ‘원보이스’로 발표하고 집행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의 화합에 대한 의지는 정의당으로도 향했다. 문 대통령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고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기업지원에 고용이 유지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그간 정의당이 보여준 호응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에 배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이 많이 응원을 보내고 있고 정의당도 응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경제위기극복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서민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 특히 해고하지 않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공조의사를 밝혔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고용보험 확대 및 민생법안의 20대 국회 내 처리를 당부한 대통령의 뜻에 “꼭 필요한 일은 늦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시간에 쫓겨 바늘을 허리에 꿰서는 안 되지 않나. 그런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해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지만 졸속으로 처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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