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세계에 백신 공평하게 보급돼야…韓 완전한 승리한 것 아니다”

문 대통령 “전세계에 백신 공평하게 보급돼야…韓 완전한 승리한 것 아니다”

기사승인 2020-05-18 20:50:3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회의인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제목의 초청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WHO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건 취약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라며 “모두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전적 지원과 데이터 공유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 중”이라며 “그간 축적한 데이터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제보건규칙 정비 및 국가 간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WHO는 지난 4월 백신의 개발과 분배를 위한 국제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공동대응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문 대통령은 이런 WHO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화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을 소개하며 “국민들이 개인의 자유를 ‘모두의 자유’로 확장하는 담대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료인들도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총선에서는 29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과 계속 교류하며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다”며 “국민 덕에 개방성·투명성·민주성 원칙이 힘을 발휘했다”고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에 아직 완전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국외의 세계적 대유행도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준비되지 않으면 새로운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 전쟁에서 승리할 무기”라며 “각자도생이 아닌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굳게 공유하면 위기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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