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기부금도 누락

정의연,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기부금도 누락

기사승인 2020-05-22 19:33:01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기부금을 회계 공시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익법인 결산서류에 따르면 고 김복동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기부금과 지출 내역이 공시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앞서 2016년 4월 일본 규슈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하며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정의연 전신인 정대협에 각각 100만원과 3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정대협의 2016년 공익법인 결산서류에는 해당 년도에 국외사업 지출 항목은 비어있다. 

규슈 지역 강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할머니들의 기부금도 받았지만 실제 돈이 집행됐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또 김복동 할머니는 2015년 6월 광복·종전 70주년을 맞아 분쟁지역 피해 아동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 정대협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대협 결산서류 내 기부자 항목에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은 없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익법인은 기부금이 법인 총재산의 1% 또는 2000만원보다 많을 경우 기부자를 따로 공시해야한다. 

2017년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김복동·송신도 할머니가 총 2억원을 정의연에 기부했지만 기부자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있지 않다. 

이 외에도 2019년 정대협은 정의연에 3200만원을 지출하지만, 정의연의 2019년 결산 서류에서 기부자 명단에 정대협의 단체명은 기록되지 않았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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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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