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저축은행업권 전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0억원 가량 상승한 2463억원을 시현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79개 저축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19.4%(400억원) 증가한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의 이번 1분기 실적은 비이자손실이 303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리스크 관리를 위한 572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적립했지만, 대출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이자손익(1501억원) 부문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저축은행의 자본안전성은 소폭 하락했다. 3월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2019년말 대비 0.3%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4%p, 0.2%p 증가한 4.3%, 3.8%를 기록했다.
반면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2019년말(14.83%)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은행 자기자본비율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을 상회하는 수치다.
저금리 기조 속 저축은행의 여수신규모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67조1000억원, 총자산 규모는 78조1000억원(1.3%↑)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체 대출 규모는 6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법인대출 위주로 1조1000억원(3.3%), 가계대출이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8000억원(3.1%)늘어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총자산과 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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