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효과본다…5월 경제심리지수 소폭 상승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본다…5월 경제심리지수 소폭 상승

기사승인 2020-05-27 11:06:38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만에 소폭 반등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정부지원정책으로 인해 소비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2p 오른 53을 기록했다. 지난 4월 BSI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12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국내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체감과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점으로 잡고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두 부문으로 나눠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악화됐으며, 비제조업 부문의 경우 소폭 증가했다. 

5월 제조업 BSI는 49로 전월대비 3p 떨어지며 부진 2009년 2월 수치인 43 다음으로  최저치 기록을 이어갔다. 제조업 종사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이 2p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4p 내려갔다.

업종별 BSI를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자동차 업황 BSI가 전월대비 11p 내려갔다. 여기에 화학물질·제품 업황 BSI도 화장품 등 화학제품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10p 하락했다. 다만 의료물질·의약품 업황 BSI는 영양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23p 증가했다.

한파가 지속되는 제조업 업황과 달리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6p 상승하며 56을 기록하며 지난 4월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국내 유통물량 증가 및 유류비 하락으로 인해 운수창고업 업황 BSI가 14p 증가했으며,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 증가로 정보통신업도 9p 올라갔다.

여기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도소매업 BSI도 7p 증가했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1p 상승한 57.8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비제조업 부문에서 증가폭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BSI 회복 여부는 코로나19가 언제 안정세를 보이는지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