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무증상 확진자의 전파력이 낮다는 것이지, 전파력이 없단 의미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확진자의 감염 가능성이 드물다는 발표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증상 감염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명이 나오면 그 증상이 있는 환자, 과연 무증상은 얼마나 될 것인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감염병이 감염됐다고 해서 다 증상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권 부본부장은 “싱가포르는 무증상이 50%로 알려져 있고, 논문에 따라서는 ‘전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에 적게는 30%, 많게는 59%가 무증상’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다”면서 “무증상이 접촉자 추적 과정에서 PCR 검사를 통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적조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사실은 어떤 상황이든 무증상자를 찾는 비율은 올라가게 돼 있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상대적으로 무증상이 일반 환자보다 전염력이 낮다는 것이지, 무증상이라고 해서 전파력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일 경우, 밀접접촉자에 대해서 2차 전파율이 0.8%밖에는 안 된다”면서도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 수치가 매우 올라간다”고 말했다. 설명을 빌자면, 1명의 환자가 만약 100명을 접촉했다면, 증상이 있을 시 3명에서 거의 6명 가까이 2차 전파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전파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래서 전파경로를 추적조사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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