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농협과 수협이 코로나19로 인한 농어민들의 피해 지원을 위해 각각 ‘투트랙 지원’에 열중하고 있다. 각 협동조합마다 경제사업·금융사업 부문별 지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농민과 어민들을 돕고자 경제·금융사업 ‘투트랙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농협의 경우 중앙회는 농축산업 종사자 지원을 위한 사령탑 역할을 맡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을 비롯한 각종 대출상품을 단위농협으로부터 접수를 받아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농작물 판매 지원을 위해 하나로클럽이나 단위농협등과 협업해 판로를 개척한다.
농협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제사업 지원을 위해 ▲홈쇼핑 등을 통한 화훼 소비촉진 행사 ▲학교급식용 농산물 및 유제품 판로 개척 ▲인력 수급 증대를 위한 영농작업반 확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부족 문제를 겪으며 지원방안이 이자납부 유예나 신규대출 지원 등 자금 공급 위주로 진행된다면,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연단위로 사업의 성패 여부가 갈려 자금공급 이외에도 농축산물 판매 지원 등 ‘투트랙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협도 농협과 마찬가지로 중앙회 차원에서 해양수산부와 협업을 통해 어업종사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공약한 ‘수산업 경제사업 혁신’을 이뤄내고자 ▲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수산물 소비·거래 활성화를 위한 판로 개척 ▲수산식품 수출기업 지원 ▲수산분야 경제활력 유지를 위한 마케팅 활동 총 4가지로 분야를 나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비대면 소비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언택트’ 소비에 맞게 간편식 개발전담조직을 구성, 수협이 운영하는 바다마트와 인터넷 판매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업의 외연 확대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어업종사자들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비대면 시장에 맞도록 수산업 구조를 바꿔나가는 것이 현재 수협에서 해내야 할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편식 시장 진출을 위해 9월 말까지 10여종의 상품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라며 “수산물가공시장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수산업계를 살려내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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