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카드론 규모가 정부의 금융지원의 영향을 받아 감소세로 전환됐다.
12일 카드업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의 카드론 잔액이 2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론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으로 자금난이 확산되자 2월부터 4월까지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3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카드론의 경우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정해져 있어 은행 대출처럼 별도 심사를 받지 않아 빠르게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대출금리가 15~20%이기 때문에 고금리를 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소상공인 긴급대출 공급 확대가 진행되자,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 및 저금리 자금공급이 원활해지는 등의 이유로 카드론 이용량이 감소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4월부터 기업은행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만 제공하던 초저금리 대출이 시중은행까지 확대되면서 정부 금융지원 공급이 원활해졌고, 이에 더해 2차 소상공인 지원대출까지 지방은행까지 공급되면서 정부자금이 시중에 넓게 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소상공인 매출이 긴급재난지원금 및 정부지원자금 공급이 진행된 이후부터인 4월 말부터 연속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됐던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카드론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다만 소상공인지원대출이 실시되면서 저금리 대출이 풀렸고, 이를 통해 고금리 카드론을 대환하는 등 이용금액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카드론과 같은 긴급한 자금공급의 필요성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