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5개월 간 연속 국내에서 주식자금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6월 말 원·달러 평균 환율(1,203원)을 기준으로 약 4812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이지만, 규모는 4월(-43억2000만달러), 5월(-32억7000만달러)보다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은 6월에도 국내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국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지난달 29억2000만달러(3조5127억원) 새로 유입됐고, 이는 5월(21억달러)보다 채권 쪽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더 커졌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6월 중 24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5월 11억7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7bp(1bp=0.01%p)였다. 이는 지난 5월 평균(32bp)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이전인 2월(26bp)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리스크가 커질 경우 대체로 프리미엄도 증가한다.
외환시장에서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203원으로 5월 말(1238.5원) 대비 35원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6.3원으로 5월(4.4원)보다 커졌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