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 외야펜스의 ‘마의 10㎝’가 사라지게 됐다. 그간 홈런타구를 2루타로 만들었던 외야 펜스와 철조망 사이의 10㎝남짓한 공간으로 타구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며 판정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16일 NC다이노스와 키움히어로즈가 맞붙은 경기에서도 ‘마의 10㎝’로 인한 판정시비가 불거졌다. 5회 초 NC 노진혁은 키움 조성운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향해 큰 타구를 날렸고, 타구는 외야석을 강타했다.
공을 친 노진혁을 비롯해 NC 선수단은 홈런을 확신했고, 노진혁은 베이스를 모두 돌고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심판진도 홈런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움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2루타로 바뀌었다. 공이 ‘마의 10㎝’에 떨어졌던 것.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달 5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광경이 연출됐다. 당시 LG의 로베르토 라모스가 때린 타구가 안전펜스 밑으로 들어가며 판단이 어려워져 홈런으로 인정은 됐지만 판정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에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그간 약속했던 공사를 키움 선수단의 홈경기 일정이 끝나는 17일부터 개시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사는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는 공이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끼지 않도록 안전펜스 위에 특수 제작한 쿠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쿠션은 3주간의 제작시간을 들여 이미 만들어진 상태로 공단이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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