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미국 ITC는 2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내렸다. 최종판결은 올해 10월에 나온다”면서 “통상 최종판결은 예비판결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LG화학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 최종판결 전에 양사 간 합의할 수 있을 것”면서도 “다만 이는 객관적인 근거와 합리적 수준이어야 할 것이다. 조속하고 원만히 문제해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분기 전지사업 매출전망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유럽 주요 고객사(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됐다.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판매확대가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전지사업 매출은 2분기 대비 25% 확대가 예상된다. 연간 단위로 13조원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장의 수율 개선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폴란드와 중국 공장의 신규 증설 라인이 안정화됐다. 수율도 큰 폭으로 안정됐다. 내부 목표를 달성한 상황”면서 “매 분기 수율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하반기에도 신규 증설 라인 셋업과 가동이 대규모로 예정됐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생산과 수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하반기 시장 전망과 관련해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