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매출이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29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시장선도 제품들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분기 LG전자향 신규 플래그쉽 모델과 모바일 신모델 공급으로 반도체 기판 등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전장부품 사업의 경우 고부가 중심의 수주 전개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 8122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익은 42%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 41%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MLCC ASP(평균판매가격) 하락과 코로나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코로나에 따른 필리핀 락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MLCC 매출은 증가했으나, 전자소자의 공급 감소로 사업부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 및 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증가한 8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60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PC CPU 및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78억원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컴포넌트 부문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및 5G 보급 확대로 소형·고용량 MLCC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모듈 부문에서는 고화소·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고사양 카메라 판매 확대와 5G 안테나 모듈 신규 공급을 추진해 코로나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판 사업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RFPCB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안테나용 및 SiP 등 5G용 기판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메라모듈 실적은 전년 동기에는 못미칠 것이다. 다만 플래그십 신모델용 고사양 카메라의 공급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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