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연예인 병사의 특혜성 휴가가 일반 병사에 비해 한달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전역한 연예인 병사의 평균 휴가일수는 82일에 이르는 반면 일반병사의 평균 휴가일수는 56일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예인 병사가 위로휴가 및 병가 등의 명목으로 26일의 휴가를 더 받은 셈이다.
김병기 의원은 “과거와 비교해 수치상 차이가 줄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면서도 “병사들이 느낄 박탈감은 여전할 것”이라며 휴가 규정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인 병사 가운데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전(前) 씨엔블루 멤버 종현이 81일, 최근 만기 전역한 샤이니 멤버 키는 69일, 배우 김민석은 88일, 비투비 서은광은 108일의 휴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前)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은 아직 복무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64일의 휴가를 받아 일반 병사들의 전체 휴가 평균 일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휴가(병가)의 경우 일반병사는 평균 3일만 사용한 반면 전(前) 2am 멤버 진운은 46일, 샤이니의 온유는 37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몸이 불편할 때 병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단, 일반 병사와 연예인 병사 사이에 병가 사용에 대한 접근성에는 차이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휴가 제도 및 군내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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