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를 지배한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

PS를 지배한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

기사승인 2020-11-10 23:02:39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010년대 들어 한국시리즈 무대를 가장 많이 밟은 김태형 두산 감독. 그의 용병술은 포스트시즌을 지배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베어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kt wiz와 2차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은 2차전도 가져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뒀다.

1차전에서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플렉센이 7.1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을 거두며 두산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플렉센의 활약에 불펜 투수 기용에 여유가 생긴 두산은 2차전에 불펜 투수를 쏟아부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최원준. 최원준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회말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당시 스코어는 2대 1.

1점차로 좁히자 김 감독은 발 빠르게 최원준을 내리고 김민규를 올렸다. 투구수 여유가 있던 최원준이지만 3회를 마치기도 전에 5안타를 내주자 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최원준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유한준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속구로 삼진을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민규 이후에는 박치국이 올랐다. 김민규는 4회에 심우준에게 몸에 맞는 공과 조용호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상황에 놓였다. 박치국은 황재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치국은 이후 5회에는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6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불펜 투수 홍건희를 내세웠다.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홍건희는 kt의 타선을 요리하며 김 감독의 고심을 덜어냈다. 홍건희는 8회말까지 삼진 2개를 추가했다.

이후 이영하가 9회 마무리투수로 올라왔다. 전날 31개 공을 던지 이영하는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내야진의 호수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kt의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7회가 되서야 다소 늦은 타이밍에 ‘홀드왕’ 주권을 투입했다. 주권은 1.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투입 시기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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