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빅리그 구단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양현종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먹구름이 꼈다. 양현종과 비슷한 일본 선수들도 대다수 빅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양현종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뜨겁지 않다. 최근까지 양현종을 언급한 현지보도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차선책인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일본 구단들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구단들 역시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현종은 해외진출 구단과 협상 기간 마지노선을 오는 20일까지로 정했다. 차기 시즌 해외진출이든 국내 잔류든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외국 진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잔류를 택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자체 마감 기간이 하루 정도 남은 가운데 현실적인 방안은 국내 리턴이다. 반전이 없다면 20일 이후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공식 포기한 뒤 양 측의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보상금이 워낙 커 이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리그 에이스인 양현종이 국내 잔류한다면 FA 시장은 다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의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지난 14일 양현종 측과 처음 만나 협상을 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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