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 생활 마무리도 롯데서

이대호, 선수 생활 마무리도 롯데서

기사승인 2021-01-29 10:00:29
롯데와의 2년 계약에 합의한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39)가 끝까지 롯데와 함께 한다.

롯데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핵심 베테랑 선수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계약이 늦어져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스프링캠프 개시(2월 1일)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는데, 그동안 구단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줬다”며 “좋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계약이 마무리 되는 2022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계약을 논의하면서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은 없었다”며 “만남 자체가 늦었고 은퇴 시기를 조율하느라 소식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또 “이번 계약에는 우승 옵션을 넣었다. 팀 우승 시 수령하는 1억원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는 조건의 옵션이 담겨 있다”며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 감독님,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15시즌 동안 통산 1715경기에 나서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올린 리그 정상급 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110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다.

이대호는 2월 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