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 절차’ 정승원, 대구와 계약…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

‘연봉 조정 절차’ 정승원, 대구와 계약…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

기사승인 2021-03-25 10:24:14
정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계약 논의에서 이견을 보이며 연봉 조정 절차를 밟았던 정승원이 결국 대구와 계약했다.

정승원은 24일 밤 자신의 SNS에 “오늘 자로 대구와의 2021 시즌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K리그 선수 등록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된 정승원은 올해 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계약 기간과 연봉 액수, 초상권 관련 사항 등에 대해 시즌 개막 이후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달 4일 조정위가 구단의 손을 들어줬지만, 정승원 측은 ‘과거 부상에도 구단 측 요구에 뛰어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타 구단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정승원은 연맹 조정위 결정과 관련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이 임박해 결국 대구와 계약에 합의했다.

정승원은 “지난 한 달간 저의 계약 관련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많은 분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준 대구 구단에 대해 감사함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기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승원은 이밖에도 대구의 3년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출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올해 목표로 밝혔다.

한편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의 부진에 허덕이던 대구는 21일 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정승원까지 합류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추진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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