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비자책점)으로 맹활약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토론토가 7대 3으로 이기면서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더불어 한국인 통산 2번째 60승을 달성했다.
지난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1.89로 낮췄다.
양키스와 천적 관계를 완벽히 청산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양키스를 상대로 총 4번 경기를 펼쳐 1승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이는 류현진이 4경기 이상 상대한 팀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2019년 LA다저스 시절에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무려 7실점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에도 첫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를 얻어맞는 등 부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통산 4번째 맞대결을 시작으로 달라졌다. 정규시즌 마지막이기도 했던 9월 26일 양키스전에서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악연의 사슬을 끊었다.
올해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지난 2일 5.1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당시 그는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 선수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게릿 콜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14일 경기에선 양키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2회에는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주자들이 나갈 때면 상대 타자들의 약점들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7회에 1실점을 기록하긴 했다만, 수비의 실수가 있었다. 이날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인정됐다.
류현진은 양키스 상대 통산 기록을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63까지 낮췄다. 특히 호투를 펼친 최근 3경기로 좁히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다. 이제 더 이상 양키스는 천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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