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4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의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6.9% 증가한 총 63만691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국내 7만 219대, 해외 27만 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총 34만 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만 21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 42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 8448대가 팔렸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 3890대가 팔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1% 증가한 27만 5558대를 판매하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4월 국내 5만 1128대, 해외 19만 860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 973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5만 112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 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 22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0.9% 증가한 19만 860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상승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4월은 전년 동기(2019년 4월) 대비 51.7% 감소한 8만 9901대가 팔렸다.
반면 한국GM을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차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비 25.4% 감소한 총 2만 1455대(완성차 기준: 내수 5470대, 수출 1만 5985대)를 판매했다.
부진한 실적 중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이 돋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달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02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코로나 19와 반도체 칩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등 쉐보레의 인기 라인업들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마케팅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934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에서 총 546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한 38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QM6 전체 판매 대수 중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QM6에 이어 르노삼성차의 또다른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XM3는 세단과 SUV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으며,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가 4월 한달 간 판매됐다.
4월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 등 총 3878대가 선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한 수치다. XM3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초기 물량들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뛰어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12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5.7% 감소했다.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16일(7일간)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5일간)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4월에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생산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47%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하면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9% 감소했고, 수출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었다.
쌍용차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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