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완성차 업체간 양극화 '심화'

4월 국내 완성차 업체간 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21-05-04 01:43: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의 실적이 엇갈렸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늘며 선전했지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GM)·쌍용자동차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3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4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의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6.9% 증가한 총 63만691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국내 7만 219대, 해외 27만 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총 34만 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만 21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 42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 8448대가 팔렸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 3890대가 팔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1% 증가한 27만 5558대를 판매하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4월 국내 5만 1128대, 해외 19만 860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 973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5만 112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 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 22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0.9% 증가한 19만 860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상승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4월은 전년 동기(2019년 4월) 대비 51.7% 감소한 8만 9901대가 팔렸다.

반면 한국GM을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차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비 25.4% 감소한 총 2만 1455대(완성차 기준: 내수 5470대, 수출 1만 5985대)를 판매했다.

부진한 실적 중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이 돋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달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02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코로나 19와 반도체 칩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등 쉐보레의 인기 라인업들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마케팅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934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에서 총 546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한 38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QM6 전체 판매 대수 중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QM6에 이어 르노삼성차의 또다른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XM3는 세단과 SUV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으며,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가 4월 한달 간 판매됐다.

4월 수출은 QM6 891대, SM6 1대, XM3 2961대, 르노 트위지 25대 등 총 3878대가 선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한 수치다. XM3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초기 물량들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뛰어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12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5.7% 감소했다.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16일(7일간)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5일간)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4월에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생산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47%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하면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9% 감소했고, 수출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었다.

쌍용차는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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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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