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빼어난 투구로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3승(2패)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도 들어섰다.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에서 속해 두 팀의 경기는 내셔널리그 규정을 따라 지명타자 제도 없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타율 0.178(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자랑해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로 이적했다. 지난해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내셔널리그까지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돼 타석에 오를 일이 거의 없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2019년 10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타석에 섰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이 안타를 칠거라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오랜만에 배트를 쥔 오른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했다. 0대 1로 뒤지고 있던 6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올랐지만 또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를 공략하질 못했다.
류현진은 8회초 공격 상황에서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날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류현진의 통산 타율은 0.177(215타수 38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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