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31에서 2.95까지 낮췄다. 투구 수는 총 94개였으며 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25개), 컷패스트볼(22개), 커브(17개) 등 구종을 고르게 사욯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3.2이닝(무실점)만 소화하고 자진 강판했던 류현진은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회복에 전념한 류현진은 약 2주 만에 오클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보였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구속도 평소만큼 나오지 않았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날 경기에서 4점을 내줬다.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은 여전했다. 중심 타선이 강한 애틀란타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거라 예상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4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면서 호투했다. 특히 2회 댄스비 스완슨을 시작으로 윌리엄 콘트라래스, 3회 크리스티안 파체까지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또한 팀의 핵심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을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비록 5회 콘트라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류현진은 평정심을 되찾아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오클랜드전에서 부상 후유증 우려를 남겼던 류현진은 이날 안정적인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토론토가 기대했던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시즌 3승(2패)에도 성공했다. 오클랜드전에 이은 2연승이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류현진으로 돌아왔다”라며 “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짧게 이탈했었지만 이날 걱정을 날려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는 (토론토에게)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토론토가 필요로 했던 에이스의 퍼포먼스”라며 “안정된 류현진의 투구는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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