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모더나 위탁생산 계약…백신 허브국가로 발돋움하나

삼성바이오, 모더나 위탁생산 계약…백신 허브국가로 발돋움하나

기사승인 2021-05-23 09:38:13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그동안 물량 부족 논란을 해소하고 백신 허브 국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원료 의약품을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 기술 도입에 착수한다. 

외국 제약사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백신 수억 회 분량에 대한 바이알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 세계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K-바이오 및 K-방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이오 업계에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 모더나는 모더나의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모더나는 한국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내 투자 활동 지원과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정부는 이번 계약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22일 오전 워싱턴D.C.의 윌라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한국이 백신의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 개발 역량 확보, 해외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국내 유치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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