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에스파의 신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2시 3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6767만뷰를 기록했다. ‘넥스트 레벨’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Hobbs & Shaw)’의 OST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그루비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리프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신곡 ‘넥스트레벨’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아이튠스 톱 송 차트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대만, 베트남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26개 지역 톱10에 안착했다. 이는 데뷔 1년 이하 아이돌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에스파의 강점은 메타버스 라는 세계관을 결합한 아이돌이라는 점이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예를들어 게임 이용자가 단순히 지시하는 것을 넘어 게임 속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에스파는 실제 인물과 AI로 만든 4명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도록 기획된 아이돌이다. 즉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유니버스에서도 이들의 아바타와 접촉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이 감소한 상황에서 아바타를 통한 다양한 활동(팬사인회, 온라인콘서트)도 전개할 수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PD는 “문화기술인 ‘CT (Culture Technology)’를 통해 K팝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며 미래는 AI와 셀러브리티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셀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멤버들도 “우리도 처음 아바타 세계관을 데뷔 전 오래 공부했다”며 “우리는 8인조 걸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에스파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피플지는 올해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능 있는 신흥 아티스트’ 30팀을 발표, 그중 에스파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려 이들을 향한 글로벌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피플지는 에스파에 대해 “빠른 속도로 정상에 오르고 있는 K팝 걸그룹”이라며 “데뷔곡 ‘Black Mamba’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조회 수 1억 뷰를 달성한 K팝 그룹 데뷔 뮤직비디오다”라고 소개했다.
에스파의 이 같은 활동은 향후 에스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한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에스엠에서 6년만에 데뷔한 신인 걸그룹 4인조 에스파는 올해 5월 17일 두 번째 싱글 넥스트레벨을 발매하며 컴백한 상황”이라며 “올해안으로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본격적인 팬덤형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내 보이그룹도 추가되면서 하반기 모멘텀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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