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담당 부사장은 2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텍사스가 르블랑과 계약했고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보냈다"고 밝혔다.
르블랑은 지난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지만 지난 4월말 방출됐다. 2021시즌에는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했다.
르블랑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246경기(121경기 선발)에서 46승48패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올렸다.
르블랑은 지난달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약 3주 만에 팀을 떠났다. 이에 몇몇 한국프로야구 구단도 르블랑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르블랑은 미국 잔류를 택했다.
르블랑은 이날 바로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텍사스는 최근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일본 출신 선발 자원 아리하라 고헤이가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여기에 텍사스의 1선발인 카일 깁슨이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양현종(33) 등이 대체 선발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부진해 코칭 스태프에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 양현종은 최근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고 마지막 2경기에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수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양현종에게 르블랑 영입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르블랑은 선발 또는 롱릴리프를 소화할 수 있어 양현종과 역할이 겹치고 같은 좌완 투수이기도 하다.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발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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