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반도체 부족에 6월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 24%↓

차량 반도체 부족에 6월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 24%↓

기사승인 2021-07-02 04:00:05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해외 판매는 30% 가까이 늘어났다.

1일 완성차 5개사의 6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총 68만32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13만4761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6월 국내 6만 8407대, 해외 28만 600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35만 44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3% 감소, 해외 판매는 26.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한 6만 8407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선전했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3667대가 판매됐으며,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가 팔려 국내 누적 판매 1만 5123대를 달성했다.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인 2020년 10월 내수 누적 1만대 돌파에 이어 8개월 만에 누적 1만 5000대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 2905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판매 회복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28만 600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9280대, 해외 20만 43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5만 35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7.9% 감소, 해외는 35.4%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9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4680대, K3(포르테)가 2만 463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한 4만 928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6689대)로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5.4% 증가한 20만 4312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6월 한 달 동안 총 2만6876대(내수 5740대, 수출 2만1136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총 2만11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6월 한달간 총 1만5145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267.3%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총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지엠의 6월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았던 지난 5월 대비 99.6%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6월 내수 시장에서 총 160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볼트 EV의 6월 내수 판매는 총 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3.5% 증가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 볼트 EV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대표적 인기 차종들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며, “RV 차량의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차량으로 레저 및 캠핑을 하고자 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회생 절차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를 포함 총 8504대를 판매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8000대를 돌파했지만 6월 국내 판매는 5724대로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 

수출은 2780대(CKD 포함)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약 6배로 늘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영국은 물론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 시장으로의 론칭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본격 양산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미래 위한 신차 개발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쌍용차는 “제품 개선 모델들의 호평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M&A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정상적인 라인 가동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외에서 0.7% 감소한 1만416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610대로 59.0% 감소한 반면 수출은 8556대로 약 14배(1345.3%) 급증했다.

르노삼성차 서바이벌 플랜 성공의 핵심 모델인 XM3가 7679대 선적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XM3는 지난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는 등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