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토론토는 시애틀에 2대 7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올 시즌 5번째 패배(7승)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패배 후 4경기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반적으로 제구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선두 타자 J.P.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카일 시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는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실책까지 더해져 실점을 내주면서 무사 1, 3루가 계속됐다.
동료의 실책에도 류현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이 프랜스를 희생 플라이로 유도해 득점을 주는 대신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후 제이크 바우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딜러 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들었던 1회를 마쳤다.
2회에 잠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세드 롱 주니어를 삼진, 루이스 토렌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타자를 연속 잡아냈지만 홈런을 맞으면서 기세가 꺾였다. 제이크 프랠리와 맞상대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은 류현진은 볼 2개를 연속으로 내준 뒤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프랠리는 낮게 떨어지는 공을 정확히 배트 가운데에 맞춰 우측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피홈런 이후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주고, 해니거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프랜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바우어스를 볼넷으로 내주며 3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냈다. 무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롱 주니어에게 다시 홈런을 맞으며 또 실점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롱 주니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내줬다.
홈런 허용 후 류현진은 토렌스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길었던 3회를 끝냈다.
4회 류현진은 선두 타자 프랠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다행히 크로포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해니거, 시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오질 못했다. 이미 4회까지 84구를 던지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고, 패트릭 머피에게 마운드를 맡긴 채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고전하는 동안 토론토 타자들은 시애틀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공략하질 못했다. 토론토는 타선은 7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5개를 때리는 등 1점을 뽑는데 그쳤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드류 스테켄라이더에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며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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