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키움 선수 2명과 한화 선수 2명이 지난 4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외부인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이 외부인과 만남을 가진 것은 NC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던 지난 5일의 바로 전날이었다.
키움 선수 2명은 지난 4일 잠실 원정을 떠나는 팀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호텔을 찾아 은퇴 선수 1명, 외부인 2명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키움 선수들이 떠난 뒤에는 당시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해당 숙소에 묵고 있던 한화 선수 2명이 은퇴 선수 1명과 외부인 2명을 만났다.
외부인 중 1명은 NC 선수 4명과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코로나19에 확진된 여성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는 지난 4일 두 모임이 술자리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키움과 한화는 선수단 내부 조사를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뒤 이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 중 키움 선수 중 1명은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키움의 소속 선수 2명은 PCR 검사를 받아 1명은 음성을 판정이 나왔고 다른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7일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현장스태프 전원이 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
키움 측은 “술자리가 있었을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행사·집회 단계별 방역수칙은 3단계를 시행중이었다”며 “백신 2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제외가 가능한 상황으로 소속 선수 2명 중 1명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방역수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구단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야구팬과 KBO리그 관계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구단은 상벌위원회를 꾸려 신중치 못한 행동을 보인 소속 선수 2명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할 방침이다”며 “향후 이 사안에 대해 구단에 대한 KBO의 징계 처분이 있을 경우 겸허히 수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 역시 “구단은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건에 대해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각각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자체 징계인 만큼 징계수위를 밝힐 수는 없으나, 내부 최고수위를 가까스로 피한 수준의 중징계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화 측은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 이글스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다”고 연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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