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겹친 김광현, 불펜으로 보직 변경하나

부상 겹친 김광현, 불펜으로 보직 변경하나

기사승인 2021-08-12 10:33:16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김광현이 복귀할 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김광현이 지난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왼쪽 팔꿈치 염증 증상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김광현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통증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통증은 빠르게 완화되지 않았다. MLB닷컴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재커리 실버는 “김광현의 팔꿈치 통증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해 보인다. 구단은 김광현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얼마나 오래 결장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실트 감독 역시 “구조적으로 모든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5~6일마다 회복을 하지 못하고 투구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더했다.

김광현의 복귀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측이 생기면서, 짧게 공을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로 옮길 거란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불펜의 성적도 다소 아쉬운 세인트루이스다. 12일 기준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29(리그 17위)다. 마무리 투수인 알렉스 레예스(5승 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중간 계투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가 포화 상태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건재한 가운데,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잭 플래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이미 가득찬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광현의 불펜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단 실트 감독은 “벌써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김광현이 돌아올 때가 됐을 때 다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김광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허리에 문제가 생겨 IL에 올라 새 시즌을 맞이했다. 6월 6일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10일짜리 IL에 등재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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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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