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가

북한, 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가

기사승인 2021-09-09 09:44:23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북한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9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IOC 이사회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 북한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내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조선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북한의 하계올림픽 불참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3년 만이며, 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불참국이었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 헌장은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어 “북한 출신 선수 개개인은 향후 별도의 결정에 의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선수 개인에 대한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북한 NOC는 자격정지 기간 동안 IOC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NOC에 배정됐다 국제사회 제재로 지급이 보류됐던 지난 올림픽 출전 지원금도 몰수한다고 말했다.

AP는 “이번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했던 2018년 한국 동계 올림픽 이후 북한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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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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