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차전에서 6대 2로 제압했다.
1999년 이래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1957년) 시절과 1995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116차례 치러진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63%(73회)로 높은 편이다.
애틀랜타는 1회 시작과 함께 터진 호르헤 솔레어의 선두 타자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솔레어는 휴스턴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의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월드시리즈에서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이 나온 건 역대 처음이다.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 올비스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오스틴 라일리가 2대 0으로 도망가는 중견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휴스턴은 1회말 공수 교대 후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카일 터커의 깊은 땅볼 타구가 2루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애틀랜타는 2회초 트래비스 다노, 작 피더슨의 연속 안타와 댄스비 스완슨의 깊숙한 뜬공을 묶어 1사 1, 3루 찬스를 열고 솔레어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쳐 휴스턴 선발 발데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휴스턴은 4회말 2루타와 안타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애틀랜타 유격수 스완슨의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후속 두 타자가 삼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애틀란타는 8회 1사 1, 3루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선발 투수 찰리 모턴을 잃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3회 투구 중 강판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X레이 검진 결과 모턴이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로 더는 이번 시리즈에 뛸 수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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