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신분인 김광현(33)이 다음 시즌에도 미국에서 뛸 수 있을까.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시즌간 선발, 불펜을 오가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는 27경기(21선발) 106.2이닝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3차례 부상을 입어 내구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가 재계약을 포기하는 수순으로 향했다. 김광현은 차기 시즌에 MLB 잔류 혹은 KBO리그 복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이 김광현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로 모든 협상이 멈춘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김광현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미국 매체 SB 네이션 내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식을 다루는 사우스사이드삭스 닷컴은 지난 9일(한국시간) FA 선수 좌완 영입 추천 선수를 거론했고, 이 중 김광현이 이름도 있었다.
해당 매체는 “김광현은 2021년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라면서 김광현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랜스 린, 루카스 지올리토, 딜런 시즈 등 1~3선발은 확고한 상황이다. 반면 4~5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김광현이 이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의견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로열스 리뷰는 10일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 동안 스윙맨 역할을 맡으며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며 “탈삼진 비율이 낮고 우타자에게 약한 모습이 있지만 선발 등판할 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광현은 2년 최대 2400만달러(약 282억원)에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