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동화 가속화…"전기차 시대 연다"

현대차·기아, 전동화 가속화…"전기차 시대 연다"

기사승인 2022-03-04 06:10:07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친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전기차 187만 대를 판매하고,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도 전체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로 높여잡았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온라인으로 ‘2022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EV 상품성 강화 등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하고,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전사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근간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이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며, 이를 위해 미래 사업 등에 95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아가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발표 영상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아는 다음날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앞으로 5년 간 매해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4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의 5% 수준인 전기차 판매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도 이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부문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놔 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인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PBV No.1'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기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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