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38만 돌파…감염 급증에도 엔데믹 수순 ‘불가피’ 

코로나 확진자 38만 돌파…감염 급증에도 엔데믹 수순 ‘불가피’ 

이달 정점 가능성, 엔데믹 격하 수순…리오프닝 관련주 상승세

기사승인 2022-03-12 11:53:02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12일 38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기록했으나 단계적인 일상 회복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치사율이 0.08%대 수준으로 계절독감과 유사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 2년 간 고수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부분 해제하고 있고, 백신패스도 이미 폐지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리오프닝(오프라인 중심의 업종) 관련주도 상승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나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여행주, 음식료주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사상 최대에도 일상회복 준비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일 38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8만366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620만62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9일 34만2433명보다 4만1231명 더 많은 수치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269명으로 전날(229명)보다 40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1만144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16%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71명, 60대 24명, 50대 12명, 40대 1명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미 단계적인 일상 회복은 거스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의 평균 치사율은 백신 접종(3차) 완료자 기준 0.0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한 50대 이하 성인 치사율은 계절독감 보다 낮다고 한다. 

오미크론은 확산세는 높지만 정점이 지나면 큰 폭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도 한때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가 100만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4만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20일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정점에 달한 뒤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올해 초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방식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용인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위드 코로나’ 단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1급 감염병에서 아래 단계로 격하)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50개 주 정부가 모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예정이다. 2년간 빗장을 걸어 잠갔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국경을 개방했으며, 태국은 오는 7월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엔데믹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이미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고수하고 있으나 백신패스, 감염자 추적, QR코드 체크 등의 규제를 사실상 해제했다.

엔데믹 기대감…리오프닝 관련주 상승세

엔데믹 전환 기대감에 ‘리오프닝주’ 수혜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커져서다. 

리오프닝 관련주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8.70%), 하나투어(14.13%), 제주항공(14.84%) 하이트진로(22.15%), 롯데칠성(22.14%) 등이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가파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사망자 수 증가는 제한적이라는 점과 글로벌 리오프닝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앤데믹 전환 검토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리오프닝 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항공,  음식료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로나 피해주로 불린 주류업종의 약진도 기대된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테라(맥주) 출시로 꾸준히 점유율을 올렸으나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억눌려져왔다. 정부의 거리두기로 인해 유흥업종의 영업시간이 제한받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2022년 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이에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종전 목표주가 대비 20% 올린 4만9000원을 제시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및 정책 시행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주류 수요는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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