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64억2천만달러 흑자…전년 比 16억달러↓

2월 경상수지 64억2천만달러 흑자…전년 比 16억달러↓

기사승인 2022-04-08 15:02:25
사진=연합뉴스
지난달까지 22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석유·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뛰면서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16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2000만달러(약 7조8356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지만, 전년 같은 달(80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6억4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감소한 4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538억7000만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19.1%(86억2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수입(496억달러) 증가 폭(25.9%·102억1000만달러)이 더 커졌다.

특히 2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동일 대비 36.7% 증가했다. 원자재 중 석탄,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각 171.7%, 67.1%, 63.3%에 달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상품수지가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유가 탓에 경상수지가 적자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유가 상승은 교역조건 악화로 이어져 경상수지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2월(1억8천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3억9천만달러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7억300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늘어났다.

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73.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입도 43억5000만달러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5000만달러)는 지난해 2월(-3억4000만달러)보다 더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새 흑자액이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16억7000만달러에서 8억7000만달러로 8억달러 축소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83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76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4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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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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